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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딸이라

나는 내가 세상적으로 높은 지위, 좋은 직장, 많은 돈을 벌면 남들 앞에 떳떳해 질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내 신분도, 배경도 다 높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실상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신분이 진짜라고. 세상적으로 많이 가지고 좋은 배경이 다가 아니라고. 사람들이 부러워 할 만하고 놀랄만한 스펙이 있지는 않지만 담대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신분, 왕의 딸이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 아버지 되시는데 내가 어찌 낮아질 수 있고 천대받을 수 있으며 멸시 당할까요. 하나님께서 높이시는 자녀인 것을. 세상적으로 가진 것 없어도 가장 귀한 주님을 가졌고 좋은 배경을 누리지 못해도 주님을 누리며 주를 가까이 하는 내가 그 어느 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조금만 더 가면 빛이 보일거라 생각했는데, 분명 이 길고 긴 터널이 끝나고 마음껏 야호를 외칠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어둡고 여전히 빛은 멀리 있었을 때. 오히려 더 깊이 가라앉고, 더 멀리 세상과 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때. 하나님께서는 내 입술의 열매를 보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나를 신뢰하느냐 물으시네요. 또 바다 물결 위에서 바로 저기 예수님이 계시는데 발을 내딛지 못하고 낙담하는 나를 보시고 하나님께서 안타까워 하고 계시네요. "발을 내딛기만 하면 돼." 하나님을 봐야 합니다. 하나님만. 봐야 합니다. 신실하시고 선하시며 완전하시고 나의 형질을 다 아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내 권리를 포기하고 오직 주님의 계획하심만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가장 완벽하고도 좋은 것..

계단을 오르는 열심

하나님 손에 꽉 쥐신 답. 세상 어디에 있는 답이 아니라, 하나님 손에 있는 답이 나에게 오기까지 인내하며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한 순간에 요셉이 국무총리가 될 수 있겠습니까. 수치와 조롱을 당하며 내 자신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하나님만 붙들며 주를 쫓는 삶이 될 때, 그 때 하나님께서 비로소 나를 향해 준비해 놓으신 선물이, 주의 역사하심이 내 눈앞에 펼쳐질 것이며 나의 모든 수치와 원통함을 갚으실 것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조급함과 자존심과 욕심과 교만을 버리고 온전히 주를 따라가는 발걸음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고통없는 면류관이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갚으심과 약속을 이루시는 선하심은 분명 때에 따라올 것이니 나는 내가 가야할 길을 현재에 충실하며 걸어야하지요. 한꺼번에 많은 계단을 오를 수..

나의 아버지

주의 음성과 주의 약속이 멀게 느껴지고 어둡고 지독한 이 세상 가운데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수치가 나의 옷 같고 세상의 무시와 비웃음이 액세서리로 착용된 것 같을 때. 철저히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다른 사람들은 다 높은 곳에 있는데 나는 철저히 바닥인 것 같을 때. 내가 부를 수 있는 이름, 나를 찾으실 수 있고 내 눈물을 보실 수 있는 유일한 한 분. 전능자, 나의 구원자, 나의 피난처, 나의 위로자, 나의 치료자,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내 수치를 헤아리시고 내 원통함을 보시며 내가 주를 보지 못할 때도 주님 음성을 듣지 못할 때도 하나님은 나를 보시고 하나님은 내게 그저 사랑한다 너는 왕의 딸이며 내가 싫어하여 버리지 않은 나의 사랑하는 딸이란다 ..

나의 경쟁력

모든 사람들이 다 내 배경과 환경을 보고 안된다고 할 때, 하나님께 아무 말 못 하고 가만히 있기 더 이상 싫다고. 저도 당당하고 떳떳하게 서고 싶다고. 그런데 다 맞는 말인데 어떡하냐고 토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주님 자신이 나의 경쟁력이 되시겠다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널 때, 요단강을 건널 때,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겠다고 나왔을 때. 모두 세상은 안된다고 했지요. 세상은 불가능하다 했습니다. 가능성은 완전한 0%. 가능이라는 단어를 그 상황에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하나님께서 온전히 나타나실 수 있는 완벽한 상황이었고 사람들은 안된다고 할 때 되게 하시는 주님을 보게 하셨습니다. 사탄은 계속해서 나를 이런 상황과 ..

걸음마

수 없이 많이 울었던 그 시간들, 일어서다가도 넘어지고, 다시 나아가려다가도 막힌 벽 앞에서 포기하고 싶었던 그 많은 날들을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셔서 한 시도 빼놓지 않고 모든 나의 날을 지켜보고 계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며 일어서고 넘어짐을 반복할 때, 부모가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파 아이를 안고만 살아간다면 그 아이는 평생 걷지 못하게 되지요. 그래서 같이 아파하면서도 부모는 그냥 둡니다. 내버려둡니다내버려 둡니다. 다시 아이가 일어설 때까지, 다시 걷기를 도전할 때까지. 대신 절대 그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아이가 다칠 것을 염려해서, 언제든지 아이에게 달려가 아이의 무릎을 털고 일으켜 주기 위해서. 그와 같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마음도. 내가 울 때 하나님도 우셨고,..

믿음

나의 모습이 참 믿음이 없음을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길이 어디로 나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위에서 다 보시고 내 손을 잡고 가시는데 나는 계속해서 내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며, 하나님께 여기로 가는 것이 맞냐며 아닌 것 같다며 주의 이끄심을 의심하고 묻기를 멈추질 않습니다. 길을 만드시는 분도, 그 길을 걷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신데 내 생각이 자꾸 주의 길을 걸어야 하는 발을 막고 맙니다. 온전한 하나님 계획 앞에 내 생각은 철저히 부서져 없어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하며, 가장 좋은 길로 하나님께서는 나를 이끄십니다. 목자되신 주님을, 나는 양처럼 따라가기만 하면 되고 이 따름에 다른 말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Life is soup and I got a fork

여러분도 이런 말 아세요? 저는 친구한테 들은 말인데 이런 말이 있대요. Life is soup and I got a fork. 인생은 국이고 내 손에는 포크만 있다고. 인생 내 맘대로 안 된다 이런 뜻이죠. 저는 그 얘기 듣고 농담처럼 얘기했어요. "내 손에 포크만 있으면 뭐. 그게 뭐가 문제야? 국그릇 들고 마시면 되지." 알아요. 그만큼 인생이 내 뜻대로 안 되고 힘들고 어렵다는 뜻이라는 거. 그래도 옆에 반찬도 많고 고기도 있고 과일도 있을텐데 포크로는 생각보다 많은 걸 할 수 있지 않나. 국이 안 떠지면 다른 거 먹으면 되고 뭐 그래도 안되면 조금 쉬었다가 손가락에 힘이 생기면 또 하면 되죠. 쉽게 말한다 싶어도 저는 그렇더라고요. 생각을 달리 하면 그 상황이 조금 덜 숨 막히더라고요. 나를 가..

먼지인가 은하수인가

오늘 어떤 영상을 보다가 빔프로젝터를 켜고 불을 끄는 장면이 있었는데 스치는 순간이었어요. 그런데 그 빔프로젝터의 빛에서 쏟아지는 것에 눈길이 가더랬지요. 그 빛에 수없이 반짝거리는 것이 순간적으로 숨을 참을 만큼 아름다워서 이게 먼지인지 은하수인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 하나하나 반짝거리는 것이, 가까이서 보지 않으니까 누가 반짝이풀을 쏟은 것처럼 어찌 그렇게도 아름답던지. 흩날리는 것들이, 그저 쏟아지는 것들이, 존재를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을 때에 빛을 비추니까 어쩜 그렇게도 존재를 발광하고 있었는지. 우리 인생도 이와 같지 않나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다 제각각 빛을 가지고 있는데 누가 봐주지 않는다고 해서, 누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가 빛을 잃은 것처럼 살 때가 얼마나 많은지. 잘 살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