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3

나의 아버지

주의 음성과 주의 약속이 멀게 느껴지고 어둡고 지독한 이 세상 가운데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수치가 나의 옷 같고 세상의 무시와 비웃음이 액세서리로 착용된 것 같을 때. 철저히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다른 사람들은 다 높은 곳에 있는데 나는 철저히 바닥인 것 같을 때. 내가 부를 수 있는 이름, 나를 찾으실 수 있고 내 눈물을 보실 수 있는 유일한 한 분. 전능자, 나의 구원자, 나의 피난처, 나의 위로자, 나의 치료자,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내 수치를 헤아리시고 내 원통함을 보시며 내가 주를 보지 못할 때도 주님 음성을 듣지 못할 때도 하나님은 나를 보시고 하나님은 내게 그저 사랑한다 너는 왕의 딸이며 내가 싫어하여 버리지 않은 나의 사랑하는 딸이란다 ..

걸음마

수 없이 많이 울었던 그 시간들, 일어서다가도 넘어지고, 다시 나아가려다가도 막힌 벽 앞에서 포기하고 싶었던 그 많은 날들을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셔서 한 시도 빼놓지 않고 모든 나의 날을 지켜보고 계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며 일어서고 넘어짐을 반복할 때, 부모가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파 아이를 안고만 살아간다면 그 아이는 평생 걷지 못하게 되지요. 그래서 같이 아파하면서도 부모는 그냥 둡니다. 내버려둡니다내버려 둡니다. 다시 아이가 일어설 때까지, 다시 걷기를 도전할 때까지. 대신 절대 그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아이가 다칠 것을 염려해서, 언제든지 아이에게 달려가 아이의 무릎을 털고 일으켜 주기 위해서. 그와 같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마음도. 내가 울 때 하나님도 우셨고,..

Life is soup and I got a fork

여러분도 이런 말 아세요? 저는 친구한테 들은 말인데 이런 말이 있대요. Life is soup and I got a fork. 인생은 국이고 내 손에는 포크만 있다고. 인생 내 맘대로 안 된다 이런 뜻이죠. 저는 그 얘기 듣고 농담처럼 얘기했어요. "내 손에 포크만 있으면 뭐. 그게 뭐가 문제야? 국그릇 들고 마시면 되지." 알아요. 그만큼 인생이 내 뜻대로 안 되고 힘들고 어렵다는 뜻이라는 거. 그래도 옆에 반찬도 많고 고기도 있고 과일도 있을텐데 포크로는 생각보다 많은 걸 할 수 있지 않나. 국이 안 떠지면 다른 거 먹으면 되고 뭐 그래도 안되면 조금 쉬었다가 손가락에 힘이 생기면 또 하면 되죠. 쉽게 말한다 싶어도 저는 그렇더라고요. 생각을 달리 하면 그 상황이 조금 덜 숨 막히더라고요. 나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