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보내다보니 2

Life is soup and I got a fork

여러분도 이런 말 아세요? 저는 친구한테 들은 말인데 이런 말이 있대요. Life is soup and I got a fork. 인생은 국이고 내 손에는 포크만 있다고. 인생 내 맘대로 안 된다 이런 뜻이죠. 저는 그 얘기 듣고 농담처럼 얘기했어요. "내 손에 포크만 있으면 뭐. 그게 뭐가 문제야? 국그릇 들고 마시면 되지." 알아요. 그만큼 인생이 내 뜻대로 안 되고 힘들고 어렵다는 뜻이라는 거. 그래도 옆에 반찬도 많고 고기도 있고 과일도 있을텐데 포크로는 생각보다 많은 걸 할 수 있지 않나. 국이 안 떠지면 다른 거 먹으면 되고 뭐 그래도 안되면 조금 쉬었다가 손가락에 힘이 생기면 또 하면 되죠. 쉽게 말한다 싶어도 저는 그렇더라고요. 생각을 달리 하면 그 상황이 조금 덜 숨 막히더라고요. 나를 가..

먼지인가 은하수인가

오늘 어떤 영상을 보다가 빔프로젝터를 켜고 불을 끄는 장면이 있었는데 스치는 순간이었어요. 그런데 그 빔프로젝터의 빛에서 쏟아지는 것에 눈길이 가더랬지요. 그 빛에 수없이 반짝거리는 것이 순간적으로 숨을 참을 만큼 아름다워서 이게 먼지인지 은하수인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 하나하나 반짝거리는 것이, 가까이서 보지 않으니까 누가 반짝이풀을 쏟은 것처럼 어찌 그렇게도 아름답던지. 흩날리는 것들이, 그저 쏟아지는 것들이, 존재를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을 때에 빛을 비추니까 어쩜 그렇게도 존재를 발광하고 있었는지. 우리 인생도 이와 같지 않나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다 제각각 빛을 가지고 있는데 누가 봐주지 않는다고 해서, 누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가 빛을 잃은 것처럼 살 때가 얼마나 많은지. 잘 살아보..